○ 2025년 2월부로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허동현)와 미국 우드로 윌슨 센터(Woodrow Wilson International Center for Scholars, 대표 Mark A. Green)는 미국 내 한국사 관련 자료 조사․수집 및 냉전사 연구 심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우드로 윌슨 센터는 1968년 미국 의회가 우드로 윌슨 대통령(1856~1924)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한 연구소로 외교․안보 문제를 비롯하여 기후위기, 난민, 냉전사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루는 미국의 주요 정책 싱크탱크 중 하나이다. 이 연구소는 국제냉전사 연구, 북한 관련 문서 아카이빙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 국사편찬위원회는 1990년대부터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소장 한국사 관련 사료를 수집해왔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국사편찬위원회는 우드로 윌슨 센터의 협력 하에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등에 소재한 한국사 관련 자료 중 사료적 가치가 높은 신규 기밀해제 자료 등을 더욱 체계적으로 수집할 수 있게 되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향후 20년간 미국 지역에서 약 300~500만 장의 한국사 관련 사료를 수집할 계획이며, 우드로 윌슨 센터에 국사편찬위원회 직원을 초빙연구원으로 파견하여 한국사 사료 수집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 국사편찬위원회와 우드로 윌슨 센터는 냉전사 관련 태평양 지역 연구자 커뮤니티 구성을 위한 국제학술행사의 공동개최를 정례화할 계획이며, 2025년 10월에 한국에서 한․미 학자들이 참여하는 첫 번째 학술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 우드로 윌슨 센터는 2015년에는 현대자동차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후원으로 한국사 및 공공정책 연구센터(Hyundai Motor-Korea Foundation Center for Korean History and Public Policy)를 설립하여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해와 정책 수립에도 기여하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와의 학술교류를 담당할 우드로 윌슨 센터의 ‘역사 및 공공정책 연구센터(History and Public Policy Program: HAPP)’는 냉전, 핵확산, 중동, 중국, 북한 등의 주제와 관련된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 국제관계사 연구를 이끌고 있다.

○ 국사편찬위원회 허동현 위원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한국사 사료 편찬 및 연구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와 글로벌 냉전사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우드로 윌슨 센터가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미국 소재 한국사 자료의 체계적 수집과 한반도 냉전 연구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